어느 미화원의 일기 2018.07.19 07:19

친구의 죽음

엊그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부랄친구의 소식을 접했다. 젊은 나이 38세에 무슨 연유로 세상을 등진 것인지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 알수 없었으나...
전해들은 얘기를 다 듣고나니 그 마음이 이해가 되고 측은하여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실직후 재취업이 계속 실패하고 오랜기간 적응하지 못하고 방안에만 있었다 한다.
가혹한 현실과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 한다
그리고 그 우울증 속에서 누구하나 괜찮다 위로해주는 사람없이 내 몰렸을때 그는 짧은 찰나에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했다...

그런데 그의 상황이 남일 같지않다
나도 가족을 피해 히키코모리 마냥 방안에 틀어박혀보았으며
나도 변변찮은 직업탓에 여러차례 실직과 이직, 1인시위 까지 해보았으니 그 절망과 상실감, 불안함, 그 쓸데없고 이유없는 치열함 잊을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그 친구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과 주변의 사람들 덕이었을 뿐이다.

하루 빨리 이 나라가 직업의 귀천없이 노동 그 자체로 충분히 존중받게되길
모든 국민이, 취약계층이, 노동자가 우리 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살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 보살펴 주길...
가족이... 이웃이... 우리 하나하나가 남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며 배려하는데 있어서 깊은 통찰력이 쌓이길...

조용히 기도합니다

'어느 미화원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의 죽음  (0) 2018.07.19
나는 매일 젖는다  (0) 2018.05.18
쓰레기s  (0) 2018.05.10
장갑하나 별거 아니라지만  (0) 2018.04.19
사색  (0) 2018.04.17
스킬명 : 불굴의 의지  (0) 2018.02.21